최근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대학에 등록금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단을 포함한 주요 대학 총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등록금 문제는 물가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대학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지난 2년간 많은 대학이 등록금 문제로 상당히 힘드셨을 줄 알지만 올해까지는 인상을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며 "정부에서도 등록금안정화에 동참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센티브의 구체적 방안으로 이 장관은 대학에 대한 정부의 대표적 재정지원 정책인 ''교육역량 강화사업''의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학의 복잡한 입시 방식을 거론하면서 논술 비중 축소를 비롯한 입시전형 개선에 총장들이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최근 입시에서는 전형이 너무 복잡해 학생, 학부모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은 조정이 필요하므로 전형 간소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특히 논술고사는 학교에서 준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가능하면 학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내신 등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수있도록 각 대학이 논술 비중을 축소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교협 회장인 이기수 고려대 총장을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전북대,충남대, 한동대 등 전국 22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전날인 6일에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만나 등록금 인상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