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제유가는 고용지표가 위축된 데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92달러(2.2%) 하락한 배럴당 88.3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1달러(1.1%) 내린 배럴당 94.49 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올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 부양책이 조기에 철회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이날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유로에 1.3024 달러에 거래돼 전날 보다 1% 가량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지난달 31일 이후 일주일간 2.7% 상승했다.
PFG 베스트의 필 플린 부회장은 "경기 호전은 유가에 양날의 칼이다. 한편으로는 수요 기대감으로 유가 상승을 추동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경기부양책의 감소 관측으로 인해 유가 하락으로 연결된다"며 "오늘은 경기부양책 감소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BNP 파리바의 톰 벤츠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연말과 연초에 큰 폭으로 올랐던 유가가 일시적인 조정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0만9천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만8천명 늘어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위축됐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이 추정한 40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금은 2 달러(0.2%) 내린 온스당 1371.7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