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국내 민간업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한다.
STX에너지는 동서발전과 공동으로 강원도 동해시 북평공단에 500MW급 석탄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동해 민자화력발전소 공동개발협약식''을 갖고 STX에너지가 51%, 동서발전이 49%의 지분을 갖는 방식의 사업 추진 계획에 합의했다.
발전소 건설에는 총 2조원이 투입되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1호기는 2014년 12월, 2호기는 2015년 4월에 완공된다.
이 발전소는 1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작년 말 발표한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당시 지식경제부 계획에는 STX 외에 동부건설이 충남 당진군에 건설하는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도 포함됐다.
동부건설은 이 발전소 건설에 2조2천억원을 투입해 2015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동해 발전소의 경우 STX에너지가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동서발전이 발전소 건설 사업관리와 운전·유지보수를 각각 담당한다.
STX는 발전소 배출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을 법적 기준치의 절반 이내로 관리하고 유연탄 연소 후 발생하는 재의 70% 이상을 시멘트공장 원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대기오염 방지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정화처리 시스템을 통해 폐수를 모두 재이용하고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친환경 공법을 적용키로 했다.
STX에너지는 발전소 건설 기간에 약 3천억원의 지역경제 부양 효과와 연인원 50만명의 고용유발 등으로 동해시의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준공 후 운영 기간에 연간 20억원의 지방세수 증가와 1천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예상했다.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은 "동해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과 일치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계약을 체결하는 카자흐스탄 150MW 가스복합발전사업을 포함한 해외 민자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