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통화정책, 물가안정에 중점"..금리 올리나?

입력 2011-01-06 15:19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임시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의결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가 수출 호조와 민간 소비 등 내수 증가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물가 안정 목표 중심치(3%)를 웃도는 3%대 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상승세 지속에 따른 수요 압력 확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임금, 집세 등의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새해 벽두부터 물가가 들썩거리는 가운데 금통위가 물가 안정 의지를 밝힘히면서 오는 13일 열리는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금통위는 "주요국 경기,유로지역 재정문제 영향 등 세계 경제의 상.하방 위험 요인의 추이를 봐가며 금융완화의 정도를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밝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불투명하다.

금통위는 "공개시장조작 수단의 개선 등을 통해 유동성 조절 능력을 제고하고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확대 공급된 유동성의 환수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 채무 상황,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요인, 외국자본 유출입, 지정학적 위험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한은과 금융감독원의 공동 검사 때 중요한 중대형 은행과 잠재적 취약 부문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