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ESS 시장 본격 성장과 부품사

입력 2011-01-04 10:41
<앵커>IT나침반 시간입니다. 산업팀 김호성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ESS에 대해서 준비해 오셨네요. 이게 에너지저장 기술인가요?

<기자>ESS는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의 약자로 대용량 에너지 저장기술을 뜻합니다.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사실 에너지저장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조원에 불과했던 ESS 시장이 오는 2020년이면 12조원으로 6배나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올해 역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ESS 기업 삼성SDI와 LG화학 중 삼성SDI의 경우 올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ESS 대형 발주만 3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올해 IT와 에너지 등 산업계 핵심 이슈로 ESS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관심인데요, 지난해 7월에는10kwh급 리튬이온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사업이 지경부 국책과제로 선정되 대구시를 대상으로 실증사업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ESS를 좀더 나눠 살펴보면 어느 기업들이 있습니까?

<기자>ESS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술이죠.

따라서 배터리 생산기업, 그리고 배터리제어시스템 기업 그리고 팩을 비롯한 외형을 만드는 기업을 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모두에 말씀드린 삼성SDI와 LG화학을 비롯해 이들에게 배터리제어시스템 이른바 BMS를 공급하는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놀로지 그리고 에코프로 등을 들수 있습니다.

ESS는 IT서비스로 비유하자면 여러개의 산업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SI와도 견줄 수 있겠는데요, SI의 경우 여러 업체들이 참여를 하죠.

ESS의 주도 기업으로는 삼성SDI와 LG화학 그리고 이들 회사들에 공급하는 부품사들이 주를 이룹니다.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놀로지가 그런 기업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중에서 삼성SDI에 배터리 외형 케이스, APU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삼진엘앤디라는 기업입니다.

<앵커>삼진엘앤디는 금형 회사로 LCD 부품 등으로 일부 알려져 있는데요. 에너지 쪽으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삼진엘앤디는 삼성SDI와 ESS의 외형케이스를 공동개발해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ESS의 경우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기 때문에 사실 금형 기술로 단순하게 제작하는 듯하지만 폭발 사고 위험이 있어 아무 업체게에게나 맡기지 않는게 특징입니다.

소위 진입장벽으로도 이해하실수 있는데요.

이런 이유로 인해 아직까지 삼성SDI의 ESS 외형케이스 공급업체는 삼진엘앤디 한곳이라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ESS사업이 확대되는것과 비례해 삼진엘앤디의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외형케이스 공식 용어는 아까 말씀드린 APU 사업이 확대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앵커>그럼 과연 어느정도 성장이 가능할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지 좀 살펴볼까요?

<기자>지난해 삼진엘앤디의 ESS 외형케이스 사업 매출은 1억5천만원에 불과합니다.

800억원대 회사 매출과 비교하면 미미하지만 삼성SDI와 공동 개발을 완료한 이후 상용화를 성사한 첫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삼진엘앤디의 올해 이 신규 사업이 얼마나 성장할 것이냐가 관심인데요.

일단 삼성SDI의 ESS 매출 기준으로 올해 기본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모만 20억원입니다.

지난해 초도 물량보다는 13배나 늘어나는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올해 2월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부품 바이어이자 발전소로 알려진 AES사로부터 500MW급 ESS를 수주받을 것이냐입니다.

2차전지 업계에서는 상당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MW급 기준 삼진엘앤디의 보장받는 APU 매출이 20억원이면 3월 미국 에너지기업로부터 500MW를 삼성SDI가 수조했을 경우 APU 매출은 대략 500억원이라는 수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업계 공급가격은 세부적으로 달라질수 있습니다.

이외 글로벌 기준으로 삼성SDI가 ESS 수주전에 들어갈 프로젝트만 올해 3건 이상 될 것으로 2차전지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건 삼진엘앤디는 ESS 주요 부품 가운데 단독 공급업체 그러니까 삼성SDI의 수주가 많아지는것과 비례해 관련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기 때문에 올해 ESS 시장에 대해 기대가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ESS가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고 삼진엘앤디에 대한 기대도 높은상황인데,

회사 실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기자>집계중입니다만, 회사는 지난 2009년 7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였지만, 지난해 2010년 연간 영업익은 10억원 이상 발생하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출 규모도 지난 2009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878억원(2009년 806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습니다.

삼진엘앤디의 기존 주요 사업이 LCD 몰드프레임이라는 부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데요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중국 소주와 동관에 두곳 그리고 멕시코와 슬로바키아에 한곳씩 해외법인이 있고 연결기준 매출로는 2천500억원(2009년 2천200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중국 7.5세대 투자로 인해 해외 법인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올해 목표 매출은 본사에서만 1천4백62억원에 영업익 80억원을 잡고 있습니다.

목표 매출에는 ESS 저장장치 부분은 포함하지 않았지만 주 납품처인 삼성SDI의 선방에 따라 실적은 목표 매출 이외 추가 매출 달성을 기대해 볼수 있습니다.

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매수권리 워런트가 4월만기분 77억5천만억원이 남아 있다는 점은 회사 성장과는 별도로 생각해봐야 할 수급적 리스크로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