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포스코, 2020년까지 연매출 200조원 달성할 것"

입력 2011-01-03 13:32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일 오는 2020년까지 그룹의 전체 연간 매출 목표를 200조원으로 잡은 ''포스코 2020 비전''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포스코 포항 대회의장에서 열린 시무식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2020년에는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 120조원, E&C, 에너지, 화학 등 성장사업 60조원, 녹색성장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사업 부문 20조원 등으로 그룹의 매출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일관제철소 건설 등에 집중하게 될 동남아, 미주에 이어 아프리카, 시베리아, 극지 등지에서도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무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진경영시스템을 구현하고 비전은 공유하되 경영의 자율에 기반하는 ''패밀리(계열사) 경영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그동안 우량 사업구조를 지칭하는 ''업(業)'', 글로벌 무대로의 확대를 의미하는 ''장(場)'', 초일류 경영체제의 구현인 ''동(動)''에 글로벌 다기능인 육성을 뜻하는 ''인(人)''을 더하기로 했다"면서 올해를 ''지식생산성 향상의 해''로 선언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비전 2020을 향한 10년을 경주하는 첫해로, 향후 자본생 산성시대, 노동생산성시대를 지나 지식생산성시대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혁신적 지식근로자 양성, 경쟁력 강화, 윤리경영 및 상생협력 강화, 경영의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식생산성 시대의 주역은 지식근로자들로 임직원들의 지식역량 강화를 위해 지식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문리통합형 인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고객지향 마케팅을 정착시키고,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대형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을 적극 추진해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윤리경영을 전체 계열사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동반 성장, 저탄소 녹생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일하는 방식의 혁신, 저비용 고효율 생산시스템 구축, 초일류 품질 구현 등 비전 2020에 걸맞는 미래형 경영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년휘호로 궁변즉통(窮變通久)을 썼다.

이는 주역에 나오는 말로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게 되면 두루두루 통해서 오래간다는 뜻으로 끊임없는 혁신으로 항구적인 경쟁 우위를 갖추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