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3일 "부채가 많은 유로존의 위기는 올해 세계 경제의 뇌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서울 미래에셋생명 본사에서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지 3년째 자본시장의 완연한 회복세에도 각국 정부의 부채증가, 고용없는 성장이 가져다줄 부의 양극화, 부동산 가격의 불확실성 등은 세계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라면서 특히 ''유로존의 위기''를 뇌관으로 지목했다.
박 회장은 "국내적으로는 70% 넘게 부동산에 편중된 국내 가계자산의 구조와 가계부채의 지속적인 증가가 한국경제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이 직면한 세 가지 도전으로 이머징마켓의 부상, 고령화 사회화로의 인구구조 변화, 환경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꼽으면서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의 환경보다 훨씬 더 큰 차원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 운용능력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박 회장은 "몇몇 종목에 집중된 투기적 거래의 위험성을 시장은 망각하고 있다"고 최근 투자자문사로 쏠리는 자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인구고령화의 문턱에 서 있는 사회에 전세계 지역적으로 분산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해외기관들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인식이 한차원 바뀌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인 만큼,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 브랜드를 강력하게 만들고 국내외 판매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래에셋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에서 보다 글로벌 한 회사로 성장해야 한다"면서 "조직에 보다 더 권한을 이양하고 미래에셋의 글로벌화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