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유류할증료 개편 착수

입력 2011-01-03 06:52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가 현행보다 낮아지는 방향으로 유류할증료 체계가 개편된다.

국토해양부는 유류할증료 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하고, 개편 계획을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시켰다고 3일 밝혔다.

국제유가에 맞춰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는 현재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와 아시아 등의 단거리 2개 노선으로 크게 구분해 반영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2005년부터 반영돼 왔지만, 지난해 항공사들의 운임을 인상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면서 ''폐지론''도 제기됐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안으로는 2개 등급인 부가 체계를 비행기 운항시간이나 거리에 따라 세분화하는 것이다.

부가 기준을 초단거리,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로 세분화하거나 북미나 유럽 등 대륙별로 구분하되 지역이 넓은 아시아는 별도로 세분화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일정 시간별로 여러 단계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현재의 유류할증료 수준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편할 방침이어서 세분화되는 정도에 따라 유류할증료도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개편은 항공사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항공사도 개편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수준을 마지노선으로 해서 그 이하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과 2월 미주와 유럽, 호주 등 장거리 노선의 유료할증료는 왕복 기준 136달러, 중국과 동남아, 사이판 등 단거리 노선은 60달러가 부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