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기 이후 잇따라 신차를 내놓으면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온 현대차그룹은 올해 성적표도 A+를 받아들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쾌속행진이 내년에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년 현대차그룹은 한 마디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로 요약됩니다.
국내외 총 판매댓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도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입니다.
올해 11월말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출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톱5에 올라섰습니다.
특히 기아차는 사상 처음으로 생산과 판매가 20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베스트 셀링카인 아반떼와 액센트를 출시했고,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K5를 투입해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해외 판매실적은 더욱 눈부십니다.
1986년 첫 진출한 미국시장에서는 쏘나타를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판매 50만대를 돌파했고, 단일 최대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70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품질경영을 강조해온 정몽구 회장의 뚝심과 기술과 디자인의 꾸준한 개선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직원들의 공장점거가 있었지만 작년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임단협을 20년만에 무분규로 타결하면서 개선된 노사관계도 보여줬습니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완공으로 소재와 부품, 완성차로 이어지는 그룹내 수직계열화도 마무리 됐습니다.
캐나다 최대 민영방송인 CTV 뉴스는 전세계 자동차업체를 상대로 성적을 매기면서 "현대차는 경이적인 품질향상으로 경쟁사에 맞설 수 있는 수준을 달성했다."며 A+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48%), 기아차(+147%), 현대모비스(+71%), 현대제철(+38%) 같은 주력계열사 주가는 모두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며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여세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올해보다 12% 늘어난 640만대를 팔아 글로벌 빅4로 거듭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잡아놨습니다.
브라질 공장 준공에 이어 북경3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해외 생산거점을 늘려나갑니다.
고속전기차 블루온에 이어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국내외에서 출시해 친환경 브랜드를 강화하고, 차세대 차량인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그린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2010년 A+ 성적표를 받은 현대차그룹이 내년에도 쾌속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