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청송.양평서도 구제역 발생

입력 2010-12-27 10:21
지난달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 사태가 한달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27일 인천 서구와 경북 청송, 경기 양평 지역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로써 구제역은 4개 시도, 26개 시군, 60곳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인천 서구 오류동의 돼지농장과 경북 청송군 진보면 이촌리 한우농장, 경기 양평군 양평읍 신애리 한우농장에서 각각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구제역이 한달째를 넘어서도록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경북 안동.예천, 경기 파주.고양.연천 등 5개 지역외에 경기 여주.이천.양평 등 3개 지역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추가 예방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여주.이천.양평 지역은 국내 젖소의 40%가량을 사육하고 있는 경기 남부지역에 속해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에 실패하면 구제역이 충청권 아래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심각한 것은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검출된 바이러스가 모두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이들 지역에서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지 1∼2주 정도가 지났다는 의미다.

접종대상은 여주군 가남면과 북내면,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한 농장이 위치한 이천시 대월면을 중심으로 반경 10km(경기 양평 일부 포함)의 1천660여농가의 소 5만6천여마리다.

농식품부는 "여주와 이천은 축산 밀집지역인 용인.안성과 근접해있고 교통 및 인적 교류 등을 감안할 때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이들 지역에서 충청 등 전국으로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여주 851농가 2만2천마리, 이천 533농가 3만마리, 양평 276농가 4천마리다.

이로써 접종대상은 경북.경기의 5개 시군을 포함해 7천87농가 17만1천25마리로 늘었다.

접종뒤 정밀검사를 거쳐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다고 확인되면 도축장 출하 및 거래가 가능하며, 마지막 예방접종 또는 구제역 발생 뒤 2주뒤부터 정밀검사가 시작된다.

접종 대상 이외 지역에 대해선 종전대로 살처분.매몰이 진행된다.

이번 구제역으로 이날까지 2천59농가의 44만3천442마리가 살처분.매몰되는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