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매체들이 한국의 군사훈련 강행에 북한이 보복공격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면서 연일 한반도위기 고조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힌 중국신문사는 성탄절인 25일 ''한국군의 군사훈련 지속에 북한이 핵억제력 성전으로 주권 수호를 선포했다''는 제목으로한반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군이 지난 23일 다연장로켓과 자주대공포, 공격용 헬기, 대전차 미사일, F-15K와 KF-16 전투기 등을 이용한 최대규모의 육, 공 군사훈련을 한데 이어 동해상에서도 해군훈련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같은 날 북한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이 발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12월24일)을 기념해 23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의 보고를 통해 나왔다.
중국신문사는 이어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발언이 한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한국의외교안보연구원이 24일 "북한이 내년에 제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소개했다.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의 동북아문제 전문가인 천치(陳琪) 교수는 "현 단계에서 한국이 군사훈련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과 함께 북한에압력을 행사하는 탓에 한반도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의지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신문사는 24일 한국은 성탄절 전야로,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으로 들뜬 분위기였지만 한반도 긴장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인민망에서 "한국군의 잇딴 군사훈련으로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인터넷사이트인 신화망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이용해 군사동맹을 획책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이 평론을 통해 "현재 미국은 한반도에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남북한 간의 극단적인 위기사태를 이용해 기본적으로 한미일 삼각동맹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북한의 핵 위협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서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한미, 미일 합동군사훈련이 잇따라 실시되자 이를 두고 한미일 동맹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