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일까요.
코스피 지수의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03% 내린 2037.53포인트로 장을 마치면서 3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역사적 고점 돌파를 향해 달려가던 코스피 지수 역시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쉽게 떨쳐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를 상회했다는 소식과 함께 내년 미국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는데요.
코스피 지수도 개장초에는 2040선을 상회하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단기급등과 육군이 경기도 포천에서 최대 규모의 합동 화력 훈련을 한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또 여기에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특히 투신의 차익매물이 강하게 나오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앵커> 수급 동향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외국인들은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는데요.
매수 폭은 조금 줄었습니다.
13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화학, 유통 업종을 매수한 반면 전기전자, 보험, 운수창고 업종은 팔았습니다.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는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 그 힘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 보여주고 있는데요.
코스피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상승 추세에 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개인도 520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는데요.
기관이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는니다.
28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특히 투신권에서 3200억원에 달하는 매도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업종별 동향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1% 넘게 내렸고 전기전자, 건설, 기계, 증권 업종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은행, 전기가스, 서비스, 보험 업종 정도가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는데요.
최근 조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죠.
약세장 속에서 오늘도 오름세를 이어갔는데요.
수주 회복과 함께 내년 업황 회복 기대감이 여전하구요.
그간 소외됐던만큼 저평가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STX조선해양이 3% 이상 올랐고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도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징적인 종목들을 살펴보면요.
현대백화점그룹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자회사 상장 효과를 누렸는데요.
현대백화점은 4.6%, 현대홈쇼핑은 1.4% 가량 올랐습니다.
오늘 자회사인 현대HCN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죠.
현대HCN은 상장 첫 날 공모가를 웃도는 시초가를 기록하면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5% 가량의 강세로 첫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또 외환은행은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3거래일째 상승했는데요.
오늘은 2.4% 올랐습니다.
특히 배당을 기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배당수익률이 7%에 달하는 주당 850원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프로야구단 창단을 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인 엔씨소프트는 오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 올랐는데요.
증권사들이 대부분 야구단 창단에 따른 비용이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살펴보면요.
삼성전자가 닷새만에 하락 반전했구요.
LG전자가 2% 가량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LG, LG화학, SK에너지는 1% 넘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시장 이슈 좀 살펴보죠.
올해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랐는데요.
성과가 발표됐다구요?
<기자> 네. 올해 IPO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기업수도 크게 늘었는데요.
이기주 기자입니다.
<<이기주 기자R>>
<앵커> 이어서 종목 소식도 살펴보죠.
코스모화학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코스모화학이 최근 오너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법을 어겼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코스모그룹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 오너로 있는 GS의 방계그룹입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조현석 기자R>>
<앵커> 계속해서 코스닥 시장도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코스닥 지수 역시 0.52% 내린 502.39포인트로 장을 마치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개인이 140억원, 240억원 동반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30억원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몇몇 테마주들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미미합니다.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과 함께 농업, 비료 관련주들 들썩거렸는데요.
옥수수와 대두가 중국의 수입 확대 전망에 동반 상승한 것을 비롯해 밀과 원당도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기록중입니다.
매수세가 몰렸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조비, 남해화학, 동양물산 등이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또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구제역과 관련해 정부가 예방접종에 나서기로 하면서 어제 강세를 보였던 백신관련주들도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하룻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는데요.
중앙백신과 제일바이오가 6%, 8%대 하락율을 기록했습니다.
항상 이렇게 구제역 파동이 나오면 닭고기 관련주들이 대체주로 부각되는데요.
하림과 동우는 1~2% 가량 올랐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넥스트칩이 엿새 연속 강세를 이어갔는데요.
시스템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알에프세미는 전기충격으로부터 전자기기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호용
소자에 대한 신규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13% 넘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20전 내린 1148원80전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째 내렸습니다.
중국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의 국채 40억~50억 유로어치를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 하락세가 진정된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는데요.
다만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 앞서 말씀드린대로 경기도 포천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절매가 몰려 낙폭이 제한됐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연말장세로 돌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40원 전후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