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훈련 따른 주가 하락 제한적"

입력 2010-12-20 21:55


삼성증권은 20일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으로 장중 코스피지수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단 연구원은 "2천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 흐름을 탔던 증시가 오늘 1% 이상 하락했다"며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 계획에 지난 주말 정부의 거시건정성 부담금 도입 발표에 따른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들은 장 초반부터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타 아시아증시의 영향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24일 주식시장은 초반 2.4% 하락하기도 했지만 결국 -0.15%로 낙폭을 줄였다며 외국인들도 24일 49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과거 북한 관련 증시 영향은 단기에 그쳐 매수 기회가 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했고 중국도 남북간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훈련으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증시 영향 또한 제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 연구원은 "향후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주가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북 리스크와 은행세 부과라는 두 가지 이슈가 모두 결과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환율 상승은 은행세 도입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식보다 채권투자자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채권투자 과세 방침, 선물환 포지션 규제에 이어 이번 은행세 도입까지 외국인 자금이 환차익을 겨냥해 과도하고 유입되는 것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