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4.1%.. 정상궤도 못올라" -LG硏

입력 2010-12-19 16:08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4.1%, 올해 성장률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내년 전망치(5%)는 물론 한은의 전망치(4.5%)보다도 낮은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3.7%에서 하반기 4.4%로 성장률이 높아지는 ''상저하고''형을 예상했다.

연구원은 ''2011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이 2000년대 금융위기 이전까지의 평균 성장률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상황을 경기 하강국면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금융위기 이후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반등 효과와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조정을 받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성장률이 6.1%에서 4.1%로 수치상 큰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 배경은 수출 증가세의 둔화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세계경제의 성장속도가 올해 4.7%에서 내년 3.7%로 둔화하는 가운데 올해 달러당 1,156원인 연평균 환율도 내년에는 1,090원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수출 활력이 올해보다 줄어 경상수지 흑자는 새로운 국제수지 매뉴얼 기준으로 올해 270억달러에서 내년 147억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은 내구재와 관련 부품, 자본재 등이어서 위기 직후 수요가 급증했다가 증가 추세가 뚜렷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 측면에서는 올해 20%를 웃돈 설비투자 증가율이 내년에는 5.2%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금융위기 때 미뤄둔 투자를 집행한 데 따른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4.4%에서 3.9%로 조금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상반기까지 -0.3%를 기록하다가 하반기에 1.3%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