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통운이 다시 매물로 시장에 나오면서 벌써 누가 인수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물류기업으로 한해 매출만 2조원이 넘는 알짜 기업이 만큼 포스코, 삼성 등 상당수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후보는 포스코입니다. 최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아직 공식적으로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혀 대한통운 인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바 있습니다.
포스코는 오늘(17일) 올해 마지막 정기이사회를 열고 비전2020과 3개의 투자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공식 안건에 대한통운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공식적인 논의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삼성도 유력 인수 후보 중 하나입니다. 삼성SDS는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에 물류를 추가하고 삼성전자 물류 그룹장 출신인 김형태 전무를 글로벌 물류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또 최근 부임한 고순동 사장 역시 지금까지 그랬듯 M&A를 성장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삼성SDS는 이재용 사장이 개인 최대주주인 만큼 그룹내 물류를 담당하며 현대차 글로비스, LG 범한판토스, CJ GLS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7년 금호과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롯데도 자체 물류 해결을 위해 인수 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밖에 SK와 한진, GS, STX, CJ 등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됩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거나 기존 사업 확대, 해운 자회사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들입니다.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물류업체로 올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조1천억눤의 매출과 20% 늘어난 113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알짜 회사입니다.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대한통운에 군침을 흘리는 가운데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