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지수 발표..지수 남발 우려

입력 2010-12-16 16:31
수정 2010-12-16 16:32
<앵커>

한국거래소가 녹색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녹색산업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는 20일부터 녹색산업지수 KRX Green을 산출해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색산업지수는 정부로부터 녹색인증을 취득한 기업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한 지수로 구성종목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 중 시가총액 순으로 선정했습니다.

녹색산업지수는 내년 1월 4일 기준 1,000포인트로 시작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됩니다.

구성종목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OCI와 삼성SDI, 웅진에너지와 LG화학 등 11개 기업이 선정됐고, 그린IT 사업군으로 LG전자와 효성, LS산전과 삼성전기, 탄소저감 사업으로 한전기술 등이 뽑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녹색산업지수 발표로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 촉진과 녹색금융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거래소가 시장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채권지수와 KTB지수, 사회책임지수 등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신종 지수를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TF와 펀드 등에 기초지수로 활용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최근 발표된 지수들은 자산운용사로부터 금융상품으로 출시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회책임지수나 녹색산업지수는 금융상품으로 연결짓기에 무리가 있다며 지수를 개발한 목적 자체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신종 지수를 개발하는 것 만큼이나 기존 지수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