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 5%를 돌파, 2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CPI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5.1%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 PPI는 작년 동월에 비해 6.1% 올랐다고 발표했다.
11월 중 CPI 상승률은 28개월만에 최고치이며 이에 따라 1∼11월 CPI는 3.2%를 기록, 중국 정부가 연초에 설정한 물가상승 목표 3%를 넘어서 물가관리와 인플레 방지에 경고등이 커졌다.
비식품 가격 상승률은 1.9%에 머물렀지만 식품 가격이 11.7% 올라 CPI 전체 상승률을 주도했고 지역별로는 농촌이 5.6%로 도시의 4.9%에 비해 오히려 높았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5월 3.1%, 6월 2.9%, 7월 3.3%, 8월 3.5%, 9월 3.6%에 이어 10월 4.5%로 오름세를 보였다.
11월 PPI는 작년 동월 대비 6.1% 올라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1.1% 포인트 증가했고, 1∼11월 PPI 상승률은 5.5%로 1∼10월 때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해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0.2%포인트 둔화됐고 1∼11월 산업생산은 작년보다 15.8%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는 1조3천911억위안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8.7% 증가했고 1∼11월 소매판매는 13조9천224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해 1∼10월 상승률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10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들어 6번째이며 지난 10월16일 이후 2개월만에 3번째다.
중국은 내년도 경제기조를 결정하기 위해 10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막했는데 11월 중 CPI 상승률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지난 3일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내년에 적극적 재정정책은 유지하되 화폐정책 기조는 그동안의 ''적절한 완화''에서 ''안정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완만한 통화팽창 정책을 중립 또는 긴축기조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국이 화폐정책 기조를 변경한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인플레를 방지하기 위해 지준율을 올린 데 이어 연내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