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증권은 8일 세계 경제의 성장 지속 과 낮은 금리 수준,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내년 코스피 지수가 25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장영우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거 미국 증시가 세계 경제 성장과 낮은 금리, 완만한 인플레이션의 조합이 이뤄지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며 "내년 한국 증시도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서 코스피가 계단식으로 2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영우 대표는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6개월 대비 변화율이 지난 1년간 감소한 뒤 현재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어 상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지만 플러스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 대표는 "올해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과거 20년 평균 20배와 10년 평균 11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 PER을 11배로 가정할 경우 코스피는 2500까지 무난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도 한국 증시의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내년 예상 환율이 1025원선으로 현재 대비 8%가량 절상될 것이라며 "원화가 강할 때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고 약할 때는 코스피도 동반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IT와 자동차, 중공업을 향후 2~3년간 강세를 보일 업종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고, 밸류에이션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밸류에이션이 낮고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면에서 은행과 정유, 소비재 일부도 추천했다.
장 대표는 "과거 일본 증시를 보면 세계 시장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지수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며 "국내 증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선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