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 주요국 중 ''꼴찌''"

입력 2010-11-30 16:39
<앵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은퇴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아직 노후 생활에 대한 준비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인데요.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피델리티가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의 은퇴소득대체율은 42%.

은퇴 후 소득이 은퇴 직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높을수록 은퇴 준비가 잘 돼 있음을 의미합니다.

홍콩 54%, 일본 47.4%와 비교하면 노후 생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희망 노후 생활비는 4천5백만원이지만 실제 은퇴 후 소득은 3천여만원으로 1천5백만원의 격차가 나타납니다.

<인터뷰>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

"안타깝게도 한국의 은퇴준비지수는 피델리티의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아직 성장 단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노후 생활에 대한 개인의 부담도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같은 국가, 기업 보장은 41%, 3%였지만 개인 부담은 55%에 달했습니다.

은퇴 이후를 대비한 개인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공적연금 보장액 증대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

"한국의 퇴직연금 시장은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제도가 갖춰져 가고 있는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퇴직연금 시장 성장은 주식과 채권 등 자본시장 안정화 효과가 있다."

이번 조사는 2인 이상의 근로자 가구만을 대상으로 60세에 은퇴하고 부부가 모두 기대수명까지 생존하는 것을 가정해 이뤄졌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