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및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달러 강세로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종가보다 95.28포인트(0.85%) 떨어진 11,092.00으로거래를 마쳤다.
S&P 500도 8.95포인트(0.75%) 내린 1,189.40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534.56으로 8.56포인트(0.34%)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개장 초부터 유럽의 재정위기가 아일랜드뿐 아니라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투자심리의 발목을 잡았다.
유로존 국가들이 스페인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르투갈에 대해 구제금융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유로안정기금 확충에 대해 유럽 각국이 이견을 보이면서 유럽의 위기대처 능력에 대한 불신감도 제기됐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중국이 경고하고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된 점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포르투갈 의회가 추가 긴축재정안을 통과시켰지만, 확산되는 위기로 인해 유럽과 유로화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우려는 진정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에 이어지는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예년보다 소비지출이 늘고 유통.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전망이 제기됐지만 하락하는 주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전미소매업체연합(NRF)은 올해 휴일시즌의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주말까지 쇼핑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도 작년보다 400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