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남은 2개월간 신규대출을 엄격히 통제해 유동성 증가를 억제할 전망이다.
신경보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후샤오롄 인민은행 부행장은 최근 화폐신규대출공작 좌담회에서 유동성 관리는 화폐정책의 중요한 임무이며 통화정책을 정상으로 복귀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전제하면서 11~12월 2개월간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연간 신규대출을 7조5천억위안, 1천290조원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신규대출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6조9천억위안에 달했으며 이달에도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 주까지 이미 7조5천억위안을 돌파, 향후 1~2개월간 유동성 관리가 더 엄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 부행장은 수량형 도구와 가격성 도구, 거시경제 관리 등 모든 방안이 은행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데 동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톈융 중국재경대학 교수는 감독당국이 신규대출이 급증한 상업은행들에 대해 대출집행 속도를 제한하기 위해 창구지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푸리춘 중국사회과학원 박사는 감독당국이 7조5천억위안의 신규대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일부 대형은행들에 차별적으로 지준율 인상을 요구하거나 공개시장조작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업계는 내년 중국의 신규대출 목표가 올해보다 낮은 6조~7조위안으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신규대출을 서둘러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한 상업은행 대출 담당자는 "본점에서 12월 대출 항목을 11월에 앞당겨 집행하라는 연락이 왔다"면서 "내년에는 신규대출이 더 엄격히 통제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이 가능한 올해 대출을 늘리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