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김순택 "창의와 소통으로 삼성 3.0시대"

입력 2010-11-22 17:34
앵커> 이재용 부사장과 김순택 부회장이 삼성의 3.0 시대를 열어갑니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만들어가야할 삼성 3.0 시대의 키워드는 ‘창조’와 ‘소통’입니다. 끊임없는 혁신을 위해 이재용 부사장은 헝그리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순택 부회장. 김 부회장은 신설되는 그룹 조직에 대해 “신수종, 신사업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과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삼성의 기틀을 닦았고 이건희 회장은 지난 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1위의 반석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이제 이재용 부사장에게는 삼성의 새로운 미래를 창출해야 하는 과업이 놓여졌습니다.

치밀한 관리와 빠른 추격자 전략이 이건희 회장이 이끈 삼성 2.0 시대의 화두였다면 삼성 3.0시대의 화두는 창의와 소통입니다. 이미 글로벌 1위 기업의 고지에 오른 삼성으로서는 끊임없는 자기혁신만이 초일류기업을 유지할 수 있는 바탕입니다.

끊임없는 혁신은 창의적인 사고와 문화에서 출발하고 창의는 소통의 기반위에서 가능합니다. 관리의 삼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3.0 시대를 위해 꺼내든 칼은 바로 ‘젊음’. 창의와 소통이 흘러 넘치기 위해서는 조직과 문화가 젊어져야 하고 이는 과거와의 단절이 필수적입니다. 관리의 삼성 2.0 시대를 주도한 이학수 고문이 이번 인사에서 후선으로 물러난 배경입니다.

올해 사장, 또는 부회장으로 승진이 결정된 이재용 부사장은 어제 퇴근길에서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은 누구보다 헝그리정신이 강한 분이라며 1등이라고 안주하지 말고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be hungry. 끊임없는 자기 혁신의 기반은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열망. 즉 헝그리정신이 가능하게 만듭니다.

이미 삼성은 재작년부터 창조적 조직문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이제는 위로부터의 철저한 개혁이 시작됩니다. 이재용 부사장과 김순택 부회장이 이끌어갈 삼성 3.0시대의 첫 청사진은 이번 연말 삼성의 사장단 인사에서 드러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