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혼재 속 하락 마감

입력 2010-11-13 08:17
영국과 프랑스 증시가 현지시각 12일 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 아일랜드 재정위기 관련 유럽 5개국 공동 성명, 중국 금리인상 전망 등 재료 혼재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8% 내린 5,798.82,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97% 하락한 3,829.99로 각각 마감했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14% 오른 6,732.98로 마쳤다.

이들 주요 지수는 중국이 수주일 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개장 초반 FTSE 100 지수는 BHP빌리턴, 리오 틴토 등 광산주 주도 속에 1.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는 서서히 낙폭을 회복한 이후 횡보하는 흐름을 보인 끝에 장을 마쳤다.

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연합 5개국 재무장관들이 아일랜드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오해라며 진화에 나선 게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이들 재무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구제금융 비용 일부를 채권 소유자에게 부담시키려는 "새로운 메커니즘은 2013년 중반 이후에나 발효되므로 현 상황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이날 아일랜드와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또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2분기 1.0%에서 3분기 0.4%로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지수를 끌어내리지는 않았다.

주요 종목별로는 롤스-로이스가 4.6% 올랐고 아일랜드 재정난으로 급락했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도 2.2% 올랐다.

반면 카자흐미스, 엑스라타, 유라시안 내추럴 리소시스 등 자원주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