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남북협력기금 사업비 9% 감소

입력 2010-11-09 07:05
올해 남북협력기금 집행률이 5%를 밑도는 가운데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사업비가 올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통일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사업비는 1조183억원으로 올해 1조1천189억원보다 9% 줄었다.

항목별로는 인도적 지원이 6천62억원으로 1천20억원 줄었고,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당국차원의 지원이 5천80억원으로 1천80억원이나 줄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인도적 지원 가운데 당국차원의 지원은 매년 쌀 40만t, 비료 30만t을 기준으로 예산을 책정하는데 최근 국제 쌀.비료 가격과 물류비.운송료 하락 등으로 관련 예산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인도적 지원 가운데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과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은 각각 200억원과 270억원으로 올해보다 20억원씩 늘었다.

이산가족교류지원은 76억원으로 올해보다 5천만원 증가했다.

남북경제협력 분야는 3천26억원으로 190억원 증액됐고, 인적왕래 등 사회문화교류지원은 88억원으로 동결됐다.

개성공단 기반조성 등 개성공단 지원은 929억원으로 176억원 감소했다.

한편 올해 남북협력기금 지출액은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9월말 현재 417억4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남북협력기금 집행률은 전체 사업비 1조1천189억1천500만원의 3.73%에 불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