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으로 자금몰려 예대율 6년만에 최저

입력 2010-11-08 13:49


은행의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인 예대율이 6년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현재 15개 일반은행의 예대율(CD.양도성 예금증서 제외)은 99.3%로 2004년 6월(9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대율 규제가 도입된 지난해 12월(110.7%)과 비교하면 13.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은행 자산의 유동성 및 건전성과 반비례하는 지표인 예대율은 2005년 4분기 이후은행들의 대출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상승, 지난 2007년 11월에는 123.6%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원화대출금 2조원 이상인 일반은행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새로운 규제가 발표되고 나서 은행들은 예대율 산정에서 제외된 CD 발행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중소기업대출 모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몰린 점도 예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CD는 61조원, 원화 은행채는 15조원 감소한 반면 정기예금은 93조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