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날개 단다

입력 2010-11-05 16:44
<앵커> 한화가 당초 세종시에 짓기로 했던 국방미래과학연구소를 대덕에 건립합니다. 앞으로 방위산업 분야를 기존 탄약 중심에서 정밀무기체계 등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주)한화의 화약 산업 매출은 8천5백억원. 이 가운데 탄약 등 방위산업 비중은 60%입니다. 한화는 화약 부문의 축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1위의 탄약 생산력과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이 가운데 방위산업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세종시 문제로 표류하던 방산종합연구소의 대덕 건립이 확정 된 것입니다. 한화는 대전시와 대덕R&D특구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2013년까지 3만6천제곱미터 부지에 연구소를 건립합니다.

앞으로 한화는 가칭 국방미래과학연구소를 기반으로 방산 구조를 기존 탄약 중심에서 정밀유도무기와 무인 정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한화는 지난해 수주한 차기 다연장포 개발이 2013년에 완료되면 매출은 최대 1조5천억원까지 뛰는 등 연 평균 1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여기에다 2008년말 방위산업 전문계열화 폐지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도무기 진출 길이 열린 것도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최근 합병한 소형 무인항공기 개발 업체인 마이크로에어로봇을 통해 무인 경계 감시 분야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수출에도 힘을 쏟습니다. 현재 한화의 방산 부문 내수 비중은 90%. 국내 시장이 크지 않은 만큼 해외 판로 개척이 시급합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최근 말레이시아와 요르단 해외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행히 2020년까지 방위산업 연간 수출을 4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이 같은 전략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