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이 미국의 통화정책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적완화 조치로는 경제 회복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G20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목표제가 도입되는 데 대해선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폴 볼커 미국 경제회복자문위원장은 먼저 서울G20회의에서 경상수지 목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
"세계경제의 한 이슈로도 다국적인 개입/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든 국가가 인식해야 한다. 불균형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G20에서) 환율 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진흙탕을 해쳐나가는 상황에 비유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중에 유동성을 푸는 양적완화 조치로는 경기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
"양적완화 목표는 미국 경기 부양인데 그렇게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금리는 이미 낮은 상황이다.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이야기가 많지만 너무 과도평가된 면이 있다."
추가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하면서 전세계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문제는 재정지출로 지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곧 미국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세계 2위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며 위안화가 아시아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뒀습니다.
대형 은행들의 투자를 규제하는 이른바 ''볼커룰''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인터뷰>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
"상업은행들은 투기적인 자기자본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해야 한다. 직접이든 해지펀드나 PEF 등 간접적이든 (이런 투자는) 금지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사 육성을 준비중인 한국에 대해서는 금융부실로 어려움을 겪은 아이슬란드와 스위스 사례를 예로 들며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큰 금융기관 육성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