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쇼핑업체들이 잇따라 협력사 돕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험 판매가 부진한데다 최근 경쟁적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협력사와의 관계 개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홈쇼핑들이 협력사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오늘 후원 협약식을 갖고 중소 협력사 2곳에 신상품 개발 기금 5천만원씩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또 개발된 상품의 판로도 확보해주기로 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협력사 직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고 GS샵도 지난 9월 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신설하며 자금 지원 규모를 늘렸습니다.
최근 불공정거래로 공정위로부터 약관 시정 조치를 받은 홈쇼핑업계지만 최근에는 달라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늦었지만 당연하다는 지적입니다.
홈쇼핑업체들과 중소기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제품의 유통만 담당하다보니 협력사 제품의 경쟁력이 곧 홈쇼핑업체의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또 있습니다. 홈쇼핑업체들의 늘어나는 해외 사업. 최근 현대홈쇼핑의 중국 진출 선언에 이어 GS샵은 태국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롯데홈쇼핑도 베트남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해외 현지 업체를 통한 제품 확보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검증된 국내 제조업체 제품의 성공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입니다.
최근의 실적 부진도 협력업체의 중요성을 다시 알려준 계기였습니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GS홈쇼핑의 경우 16.6% 줄었습니다.
부진의 이유는 하나같이 보험 판매 감소. 보험 판매 시장의 성장성이 더뎌지면서 히트제품 확보에 열중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