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눈 가리고 아웅''

입력 2010-11-02 18:10
<앵커> 골목상권을 잠식하며 국내 SSM업체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홈플러스가 아이러니 하게도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홈플러스의 겉다르고 속다른 정책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홍준표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이 상생법 통과 지연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홍 위원장은 "다른 대형마트들은 상생법을 감수하겠다는데, 유독 특정 업체가 자국인 영국 정부에 로비를 해 한·EU FTA에 시비를 걸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상생법 통과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상생법 통과가 늦어지는 사이 홈플러스는 엄청난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전국의 SSM은 2007년 353개에서 올 8월 현재 802개로 127% 증가했습니다.

특히 그 중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57개에서 192개로 237%나 급증했습니다.

또한 SSM 업계 빅3(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슈퍼)의 지난해 매출은 2조 5천427억원으로 2006년보다 116% 늘어났는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출(5천 980억)은 356%나 폭증했습니다.



한편, 홈플러스는 KOTRA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테스코-KOTRA-홈플러스 3자간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국내 우수 중소제조기업을 발굴해 이들의 상품을 세계 3위의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세계 14개국에 진출한 테스코의 점포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는 것 입니다.

통상분쟁 운운하며 상생법 도입을 늦추고, 국내 골목상권을 잠식해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는 홈플러스가 국내 중소제조기업 수출을 지원하겠다는 것 입니다.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속담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목 입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