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스플레이 업계의 두 라이벌 경쟁이 뜨겁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지금까지는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에 뒤쳐졌지만 최근 생산량을 계속 늘렸습니다. 세계 1위 디스플레이 싸움이 국내 업체들끼리 치열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9월 디스플레이 판매 순위입니다. 물량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앞서 있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에 밀려 2위입니다. 쉽게 말해 비싼 제품을 삼성전자가 더 많이 팔았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격차는 크게 좁혀졌습니다.
하지만 10월은 잘 모릅니다.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는 최근 “10월은 확실한 1등이다”고 자신했습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4분기에는 경쟁사보다 수량과 매출이 모두 다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쟁사는 삼성전자를 지칭합니다.
LG디스플레이의 자신감의 배경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생산물량. 현재 대표적인 LCD 라인인 8세대에서 LG디스플레이는 연말 24만장을 목표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5월부터 가동된 추가 라인이 계속 물량을 늘리며 램프업중입니다. 20만장에 기준으로 설비를 확충해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대등하거나 또는 앞서는 수준에 왔습니다.
두 번째는 제품 포트폴리오입니다. LED패널은 LCD패널보다 약 100달러가 더 비쌉니다. 당연히 같은 물량을 팔아도 LED패널 비중이 높은 곳이 매출이 많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는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삼성전자에 밀렸습니다. 계열사인 LG전자가 삼성전자에 비해 LED TV 대응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업체 등 다른 해외 업체들이 연이어 LED TV 생산에 나서면서 LG디스플레이의 고부가가치 제품 고객이 늘어났습니다.
아이패드 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3분기에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월 140만대 수준.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에는 월 2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삼성전자도 아이패드에 패널을 공급하지만 주력은 LG디스플레이입니다. 아이패드가 인기를 끌수록 LG디스플레이의 효과가 더 큽니다.
삼성과 LG.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두 라이벌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하지만 업계는 선의의 경쟁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더 높아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벌써 점유율은 50%를 넘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