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회장직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신상훈 사장은 검찰 조사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백순 행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라응찬 회장은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사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퇴와 관련해)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약속했다. 사람을 그렇게 못 믿나"고 답해 회장직에 대한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사직을 내놓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검찰 심문하는 것이냐. 해도 너무하지 않느냐."고 말해 퇴진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가장 늦게 이사회장에 도착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라응찬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 "회의 들어가서 분위기를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라응찬 회장이 사임할 경우 함께 물러날 것이냐는 질문엔 "법에 의해서 회장직은 사임하지만 이사직 해임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주주총회까지 가야 하는 사안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 라응찬 회장 및 이백순 행장과의 동반 퇴진론에 대해서는 "검찰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명예회복을 한 뒤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이백순 행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물러서는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태 해결에 대해선 "중립적인 사람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류시열 비상근이사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하는 데 대해서는 "(류시열 이사가)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류시열 이사는 어제 이사들이 모여 한 차례 논의를 했다며 직무대행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씁니다.
이 날 재일교포인 정행남 이사는 경영진 3인 동반퇴진에 대해선 "그래선 안 된다."고 답해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