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통상장관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을 논의하기 위한 첫 공식 접촉을 가졌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처에서 만나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했다.
양국이 한.미 FTA 쟁점을 타결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열어 다음달 중순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마무리 하기로 지난 5월 합의한 뒤 양측 통상장관이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과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께 대한항공 KE023 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본부장은 "곧바로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지만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 서서히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며 "양국이 타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 일행은 이날 오후에만 미국측과 회의를 한 후 내일 오전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예정이어서 이번 회담에서 곧바로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미국 측이 실무협의에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공식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 측은 일단 미국 측의 요구사항을 공식적으로 접수하면 검토해 보겠지만 FTA 협정문은 절대 고칠 수 없고 쇠고기 문제는 FTA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