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끝까지 간다

입력 2010-10-26 17:09
<앵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여론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조만간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과 현대건설 인수 이후 비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대기업 동반성장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현정은 회장.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현 회장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현장음)

"기자:끝까지 가실 건가요. 현정은 회장: "...""

같은날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을 향해 세번째 신문광고를 실었습니다.

이번엔 그 수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시비를 떠나 현대차그룹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들고 나오면서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었다 게 세간의 평갑니다.

현대그룹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본입찰 이전에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과 현대건설 인수 후 비전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확보한 1조3천억원 이외 3조원 이상의 자금 마련에 대해 어떠한 청사진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현대그룹 계열사들도 어떤 식으로 추가지원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지난주 현대상선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4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 직원들은 현대건설 인수가 독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 노조는 지난 12일에 이어 오는 29일 1천여명이 참여하는 현대건설 인수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현대증권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금지원 방안을 보고 법적대응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내부적으로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현대그룹측은 현대건설 인수 의지는 전혀 변한 것이 없다는 말로 그룹내 분위기를 일축했습니다.

''승풍파랑''

현정은 회장이 올해 신년사로 인용한 고사성어 대로 현대그룹은 어떤 난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할 것이라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