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스마트폰 끊김은 데이터 폭증·OS탓"

입력 2010-10-22 07:54


최근 아이폰4와 갤럭시S 등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통화 끊김 등 통화 품질 문제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 등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의 급격한 증가와 운영체제(OS) 문제 때문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 KT는 망 연동 문제 때문이라는 입장을 각각 나타냈다. 최근스마트폰 카페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제기돼온 통화 끊김 현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원인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방통위와 이동통신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통화 품질 문제의 원인을 이같이 밝혔다.

방통위는 "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 등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개방형 운영체제(OS)가 적용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이유 등으로 통화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통화 품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3G 망의 용량을 증설과 고도화하고 와이브로 및 와이파이 확대를 통해 무선 데이터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대책을 제시했다.

또 이통사와 제조사가 스마트폰 성능을 개선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 스마트폰 단말기 성능저하 등으로 인한 스마트폰 통화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하고 제조사와 협력해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신규 스마트폰을 도입할 경우 망 적응과정상 품질저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원인을 들었다.

이는 아이폰4의 경우 OS와 망 연동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KT 측은 "복잡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특성상 일반 휴대전화보다 통화기능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며 "일반 휴대전화의 품질도 상당 시간 최적화 과정을 통해 안정화된 것으로, 통화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통화 끊김 현상에 대해 구체적인불만이 접수된 바 없지만 네트워크 용량 증설 등을 통해 통화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한편 단말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사와 협의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