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부동산자산 비중 지속 확대

입력 2010-10-20 06:39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코스닥 기업들이 부동산 자산을 꾸준히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법인의 지난해 말 기준 투자와 소유 목적의 부동산 자산규모는 17조9천349억원으로 총자산 95조4천135억원의 19%에 달했다.

코스닥기업의 부동산 규모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해인 1997년 2조2천514억원에 비해 8배로 불어난 규모다.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7년 15%에서 4%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에는 17%, 2005년에는 16%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경우는 지난해 부동산 규모가 189조1천822억원으로 총자산 1천451조8천849억원의 13%를 차지했다.

부동산 비중은 2000년 17%, 2005년 14%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자본시장연구원 강원철 연구원은 "한국 상장기업들의 부동산 보유 비중은 외국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지만 기업들이 사업상 당장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을 많이 보유할 경우 기업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