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며 1870선 중반으로 밀렸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보다 26.87포인트(-1.41%) 급락한 1875.42로 거래를 마쳐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2.28포인트(0.12%) 오른 1904.57로 출발한 뒤 1904.79까지 올랐으나 외국인 선물매도와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39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며 프로그램매매에서 2572억의 차익매도를 기록하는 등 전체 160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투신매물이 늘어나며 기관이 139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타법인이 241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수급을 악화시켰다.
개인이 344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346억원의 매수우위를 지켜나갔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1만3351계약까지 순매도를 늘리는 등 1만계약이 넘는 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시킨 것이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환율 급변 우려 등 가격 부담에 따른 주가 조정을 염두에 두고 선물을 미리 매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의료정밀을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운송장비 화학 유통 증권 등의 낙폭이 컸다.
그러나 코스피 소형지수가 1.09% 오르는 등 중소형주에 대한 매기가 유지되며 코스닥 시장은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전주말보다 6.60포인트(1.30%) 상승한 516.19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