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15일(현지시간)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4달러(1.7%) 내린 배럴당 81.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11월물 WTI 가격은 1.7% 떨어졌다.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소매판매도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41포인트(0.53%) 상승한 77.05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1% 상승해 석 달째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8월 0.3% 상승한 것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9월 소매판매 실적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점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달보다 0.6% 늘어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증가율 0.4%를 넘어섰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이후 연준이 인플레를 잡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낮은 물가상승률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국채매입을 통해 자금을 공급할 필요성이 인정되며 국채 매입규모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로 인해 금값은 12월물이 전날보다 5.6달러(0.4%) 하락한온스당 1천372달러로 거래를 마쳐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