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시장에서 각자 간판 브랜드를 앞세워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판이합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사들은 각사의 특성에 맞게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존 단순투자에서 벗어나 전방위 금융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자산관리서비스는 삼성증권의 팝, 현대증권의 QnA, 우리투자증권의 옥토,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운용하고 있는 대표 상품들의 자산추이는 어떨까?
국내 최초의 통합자산관리서비스인 우리투자증권 옥토는 연초 2조원에서 9월말 2조6천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의 간판인 팝골든랩 역시 연초 8200억원의 잔고가 9월말 현재 2조2천억원으로 2.5배나 급증했습니다.
현대증권의 QnA랩 역시 연초 2조5천억원에서 10월 현재 6조3천억원으로 주식시장 활황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치 못한 자산관리서비스도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월 뒤늦게 런칭한 아임유는 7월 4448억원의 잔고를 찍은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아임유 가입자들이 자산운용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자산관리서비스에 가입할 때 가입비와 수수료가 없는데 반해 아임유는 최소금액 3천만원과 관리수수료 연 1.8% ~2.5% 를 고정해 놓으면서 가입장벽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증시분석 모델인 KIS 투자시계가 하반기 증시 상승세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서 보수적 운용전략을 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쟁 증권사 운용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낮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고객 만족도에 있어서 투자자들의 판단은 냉정합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