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투신 등 기관 매물 증가로 하락세로 반전하며 1890선 아래로 내려갔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16포인트(0.38%) 하락한 1889.9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1.48포인트(0.61%) 오른 1908.55로 출발한 뒤 1909.0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으나 오후들어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 매도가 급증하며 하락 반전했다.
기관은 투신이 1293억원 순매도하는 등 전체적으로 187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923억원 순매수하며 19거래일 연속 매수를 기록했지만 규모가 줄었고 개인도 86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기관 매물을 이겨내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2397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기계 전기가스 등 일부 업종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LG화학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주가 강세를 기록하면서 새론오토모티브 상신브레이크 만도 등 부품주도 급등했다.
또 미국의 작황 부진으로 국제 곡물 수급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효성오앤비와 조비, 대동공업 등 농업 관련주가 초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개장초 두달여만에 500선을 넘었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지수는 0.28포인트(0.06%) 내린 496.80으로 마감해 500선 안착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