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업종, 곡물 재고는 양호하지만 변동성은 부담"

입력 2010-10-11 14:11
동부증권이 음식료업종에 대해 최근 곡물가격의 변동성이 주가에 부담요인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차제헌 연구원은 USDA에서 발표한 9월 곡물수급 전망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비슷한 환경이었던 5년 전에 비해 양호한 곡물생산량과 재고량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변동성은 당분간 크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먼저 USDA의 발표수치에 대해 "9월 전세계 곡물생산량은 전월대비 0.8% 감소한 22억3천만톤이며 소비량은 0.4% 감소한 22억톤"이라고 밝히고 "전세계적 기상이변으로 소비량보다 생산량 감소폭이 다소 컸고, 이에 따라 기말 재고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러나 곡물 생산량 전망치는 격심했던 기상이변으로 곡물생산량이 부진했던 2005~2006년대비 9.4% 증가한 것이며 곡물기말재고는 29% 많은 수준"이라며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소맥의 경우 "러시아 지역 가뭄으로 곡물파동 주범이 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생산감소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9월 소맥 기말재고는 1.77억톤으로 최근 10년간 2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옥수수에 대해서는 "미국 동부콘벨트 지역 옥수수 작황부진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세계 옥수수 수요증가로 기말재고가 1995~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유가상승을 동반한 바이오 에탄올의 폭발적 생산증가가 없다면 공급 감소 우려는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 대두 재고수준은 높은 편이고 쌀의 경우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재고수준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지만 "예측가능한 수급상황 변화보다 더 민감하게 변하는 곡물가격 변동성은 당분간 크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음식료 업종 주가에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