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감독당국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은 라응찬 신한금융지 회장이 적극적인 소명과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 출장길에서 급히 귀국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라 회장은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퇴보다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금 이런 혼란기에 세 사람이 동반 퇴진하면 조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선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걱정 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수습을 누군가는 해야 안되겠습니까?"
실명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선 상세한 자료를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있다며 적극 소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차명계좌 개설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냐는 질문에는 자신과 무관하게 관행적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그건 옛날에 했던게, 밑에 시킨게 습관적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배임과 공금횡령 혐의로 고소한 신상훈 사장에 대해선 고소를 취하할 뜻이 없다고 라 회장은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후계구도 작업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응찬 회장이 사퇴 보다는 소명과 사태 수습에 총력하기로 방향을 잡으면서 라 회장의 거취는 제재 수위가 결정되는 다음달이 돼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