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에 다른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 매수에 힘입어 3년여만에 190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12월 27일 1908.62 기록 이후로 2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1110원선으로 내려갔다.
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에 1900선을 돌파한 뒤 1900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보이다가 막판 상승폭이 확대로 1905.73까지 오른 끝에 전일대비 25.01포인트(1.33%) 오른 1903.95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도 1054조9820억원(거래소 집계 기준)을 기록해 직전 사상 최대치인 1041조1090억원을 이틀 만에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0일부터 16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여 연속 순매수일수 사상 5번째와 연속 순매수금액 사상 4번째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은 이날 65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78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 철강 운수창고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 건설 은행업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도 기관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상승탄력은 코스피 크게 못미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498.4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3.78포인트(0.77%) 오른 497.33에 마감해 500선 진입을 앞두고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편 환율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7원(1.12%) 내린 1118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한 것은 종가 기준느오 지난 5월 4일 1115.50원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미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대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