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올해 들어 서울 은평구 아파트 가격이 2.6% 상승한 반면 송파구는 5.6% 하락하며 자치구별로 극과 극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올해 들어 서울지역 자치구간 아파트 매매가격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은 3.3㎡당 1천805만원으로 올해 초보다 3.5%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은평과 종로, 동대문, 강북구 등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은평구는 2.6%나 상승하며 연초 대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꼽혔습니다.
이에 반해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지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가장 집값이 많이 떨어진 곳은 송파구로 연초보다 무려 5.6%나 하락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동구는 5% 떨어졌고 개발호재가 많은 도봉구도 4.5% 하락했습니다.
강남권이 대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이 빨라지면서 0.7% 상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렇듯 지역별 집값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는 것은 시장침체가 길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인식이 크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
"부동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떨어졌고 정부가 보금자리주택과 시프트 등의 정책을 펼치면서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생각이 투자에서 거주 개념으로 많이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투자수요가 많은 곳 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몰린 지역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