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日 금리인하·금융완화에도 강세 지속

입력 2010-10-06 08:54


일본이 제로금리를 부활하는 등 고강도 금융완화에 나섰지만 엔화값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장중 한때 달러당 82.90엔까지 치솟았다.

6일 오전 8시 현재 엔화값은 달러당 83.21엔으로 전날에 비해 0.29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값이 82엔대로 올라간 것은 지난달 15일 일본 재무성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1%로 내려 4년3개월만에 사실상 제로금리로 복귀하고 5조엔의 자산매입기금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금융완화책으로 엔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은행의 엔고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장참가자들이 미국의 추가 금융완화책이 일본의 대책을 상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다음달 초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경기대책으로 달러 공급을 확대할 경우 엔고 압력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