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간 거래에서 카드를 이용이 줄어들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 간 거래시 사용하는 기업구매카드 이용실적이 33조4천9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조3천543억원)보다 2.5% 줄었다.
연간 이용실적은 2002년 91조1천68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69조108억원까지 축소됐다.
전체 신용카드 실적(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대비 기업구매카드 실적도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실적(239조1천681억원) 대비 기업구매카드 이용 규모는 14%로 지난해 상반기(15.6%)보다 1.6%포인트 낮다.
기업구매카드는 1999년 어음거래 관행을 개선해 현금이 빨리 돌 수 있도록 하려고 도입됐다.
기업이 물품 대금을 어음으로 받으면 현금으로 사용하기 위해할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드를 이용하면 일찍 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카드를 이용하는 기업은 법인.소득세 등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당초 의도와 달리 기업 간에 어음이나 외상 거래를 하는 관행이 쉽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기업구매카드 실적은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로서도 가맹점 수수료가 있는 상품도 아니어서 수익성이 좋지 않아 전업 카드사는 기업구매카드를 거의 취급하지 않고, 기업과 거래하는 은행계 카드사만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