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공군사격장이 위치한 충남 보령시 갓배마을 주민들의 암발생률이 평균보다 높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홍 의원은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 제출받은 ''보령시 공군사격장 주변 마을이니 갓배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일반 사람들은 폐암은 3배, 위암과 간암은 5배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정감사 현장에서 홍 의원은 갓배마을 앞바다를 촬영한 영상자료를 공개하고 "바다 속에 240kg이 넘는 탄과 수백만발의 총알이 박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살아있는 어패류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되었음에도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의원은 또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했던 19세대 37명 중 25명이 암에 걸렸으며, 암환자 25명 중 17명이 사망했고 현재 8명이 투병중"이라며 "1가구당 2명 이상의 암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국민의 목숨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환경부는 조사 한번 하지 않았고 군부대 책임자와는 대화조차 해본 적이 없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갓배마을은 1968년부터 미 8군이, 1981년부터는 육군이 주둔했으며 1991년부터는 갓배마을 바로 옆에 공군사격연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