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1일 부임하면서 취임사를 국내외 전 임직원에게 메일로 보냈다.
구본준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오늘의 LG전자가 있기까지 헌신적인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임직원, 노동조합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첫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으며, 특히 휴대폰 사업에서 LG의 위상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구 부회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여느 산업보다 급격하게 변화해서 잠시만 방심해도 추월 당할 수 밖에 없는 냉혹한 게임의 법칙에서 비롯됐다”라고 진단했다.
구 부회장은 게임의 법칙을 지배하면서 주도권을 되찾아 오는 게 자신을 비롯한 LG전자 임직원 모두에게 시급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 중점과제들을 반드시 ''정도경영''에 기반해 추진해야 회사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이 항상 윤리적으로 떳떳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시장을 선도할 혁신제품의 지속적 개발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남보다 먼저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미래투자는 계속돼야 하고, 장기적 관점의 투자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고의 품질 확보를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생존의 조건이며, 고객과 타협할 수 없는 게 품질”이라며 품질을 놓치면 생존기반을 잃는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새겨달라고 주문했다.
고객에 기반을 둔 사업전략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항상 고객을 염두에 두고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야1등 LG의 꿈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인재육성을 위한 환경조성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구 부회장은 “기업은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유능하고 패기 넘치는 인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급여경쟁력, 성과에 따른 차별적 보상체계, 사업리더 육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율과 창의의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 부회장은 자율과 창의의 문화를 “임직원 스스로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자율과 창의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사 말미에서 구 부회장은 “다시 도전하자.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자”며 “냉철하게 우리를 돌아보면서 잘못된 것은 빨리 고치고, 잘하고 있는 것은 더욱 발전시키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합친다면 어떤 난관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LG전자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자”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