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금력 풍부.. 금융비용 크게 줄어

입력 2010-09-29 06:36


대기업들이 호실적을 구가하는 가운데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면서 금융관련 비용 지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금융비용이 2조5천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3천408억원에 비해 41.7% 적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1천19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437억원으로 다소 늘었지만 외환차손은 3조6천396억원에서 1조8천677억원으로, 외화환산손실은 5천820억원에서 5천138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LG화학의 금융비용은 1천264억원에서 1천62억원으로 16%, LG전자의 금융비용은 1조340억원에서 4천392억원으로 57.5%, LG디스플레이의 금융비용은 2천167억원에서 1천717억원으로 20.8% 각각 감소했다.

금융비용 대신 이자비용과 재고자산평가손실, 외환차손, 외화환산손실, 지분법평가손실 등을 포함해 좀 더 폭넓은 영업외비용 항목으로 밝힌 기업들도 대부분 부담이 줄긴 마찬가지였다.

POSCO의 영업외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9천90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천665억원으로 12.5% 줄었다.

이자비용은 지난해 1천408억원에서 올해 1천436억원으로 비슷했지만 외환차손은 5천260억원에서 2천22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자비용이 1천225억원에서 854억원으로, 외환차손은 620억원에서 443억원으로 각각 줄면서 영업외비용이 6천749억원에서 4천246억원으로 37.1%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