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들이 지역 여성들을 찾아갑니다

입력 2010-09-28 11:36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박용원)는 올 상반기에 이어 자궁경부암에 대한 여성들의 예방 인식 고취를 위한 ‘퍼플리본 캠페인’을 서울, 수원,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5개 지역으로 확대 전개한다.



퍼플리본 캠페인은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올해부터 매년 5월 3째 주를 ‘자궁경부암 예방 주간’으로 제정한 것을 계기로 지난 5월 처음 발족되었다. 특히 여전히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낮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서울 삼성동 등 오피스 밀집지역과 이화여대, 연세대 등 대학캠퍼스에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직접 여성들을 찾아가 질환 정보와 예방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찾아가는 닥터카페’ 캠페인 행사를 통해 약 400여 명의 여성들이 현장 상담에 참여하였고 2400여 명이 자궁경부암 예방 서약에 동참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산부인과학회는 하반기에도 산부인과 의사들이 여성들을 찾아가 만나는 퍼플리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하였다. 오는 10월 4일 서울을 시작으로, 5일 수원 지역, 8일 부산 서면, 15일 대구 동성로, 22일 광주 충장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국 투어에서는 각 지역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참여해 여성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자와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



학회가 주최하는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퍼플리본 캠페인 공식 트위터인 @pprb (www.twitter.com/pprb)에서 찾을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여성도 캠페인 공식 상담 트위터 @pprbdoc (www.twitter.com/pprbdoc)을 방문하면 대한산부인과학회 소속 전문의들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세계 여성들에서 유방암에 이어 2번째로 흔한 암이다. 소위 ‘0기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 상피내암(전암 단계)까지 포함할 경우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올 초 우리나라 여성 1,004명(18~5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궁경부암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자궁경부암 검사나 예방접종을 수행하고 있는 여성은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여성들(약 60%)이 자신이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5.6%에 불과하였다. 특히 18~35세 이하 젊은 연령의 검진율은 약 8%에 그쳐, 여성들의 인식과 실제 행동 사이에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박용원 이사장은 “자궁경부암은 발생 원인이 밝혀져 정기검진과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젊고 미혼인 여성일 수록 산부인과 방문을 어려워해 정확한 질환 예방 정보를 얻는 데 제한이 있어 왔다. 퍼플리본 캠페인을 통해 많은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산부인과에 대한 거리를 좁혀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