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4분기에 철강가격을 내릴지 그대로 유지할지 고민해 온 포스코가 가격을 동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부담이 여전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분기별로 제품가격을 책정한 포스코가 4분기엔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주요 원료의 4분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때 가격인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동결에 그쳤습니다.
이달 들어 중국 철강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든 데 이어 바오산철강과 우한강철 같은 중국 철강업체가 다음달 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등 국제 철강가격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분기에 원가가 오른 만큼 가격을 충분히 올리지 못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3분기 때 톤당 8만 원 정도 원가가 올랐는데 5만 원만 올렸습니다. 3만 원은 반영을 못했습니다."
가격인하가 아닌 동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3분기에 계약한 고가 원료가 시차를 두고 뒤늦게 투입되면서 원료 가격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포스코의 4분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20%대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한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최근 고철가격 상승을 이유로 철근 등 봉형강류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